01어떤 병인가요
심장은 쉬지 않고 뛰는 근육이라 많은 산소가 필요합니다. 이 산소를 실은 피는 심장 표면을 감싸는 세 개의 관상동맥(우관상동맥, 좌전하행지, 좌회선지)을 통해 공급됩니다.
관상동맥이 죽상반으로 좁아지면, 쉴 때는 괜찮다가도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처럼 심장이 일을 더 해야 할 때 피가 모자랍니다(심근 허혈). 이때 생기는 가슴 통증이 협심증입니다.
02왜 생기나요
대부분의 원인은 관상동맥의 죽상동맥경화입니다. 죽상반이 생기고 자라는 과정과 위험 인자는 죽상동맥경화증 페이지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심장의 일을 갑자기 늘리는 상황이 증상을 부릅니다.
- 빨리 걷기, 계단·언덕 오르기, 무거운 물건 들기
- 추운 날 바깥에 나갈 때, 배부르게 먹은 직후
- 화를 내거나 크게 긴장할 때
- 빈혈, 빠른 맥박(부정맥),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있을 때
03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
4차선 도로가 공사로 1차선이 된 상황과 비슷합니다. 한가한 시간(쉴 때)에는 차가 지나가지만, 출퇴근 시간(운동할 때)에는 길이 막힙니다. 좁아진 혈관은 심장이 더 많은 피를 원할 때 그만큼 넓어지지 못합니다.
쉴 때
심장이 필요로 하는 피가 적어, 좁아진 혈관으로도 충분히 공급됩니다. 증상 없음.
걷거나 힘쓸 때
심장이 빨리, 세게 뛰며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지만 좁아진 혈관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가슴 압박감 → 쉬면 수요가 줄어 몇 분 안에 회복.
일반적으로 혈관 지름이 약 70% 이상 좁아지면 운동할 때 피가 모자라기 시작합니다. 다만 같은 정도로 좁아져도 실제로 피가 얼마나 모자라는지는 사람마다 달라서, 시술 여부를 정할 때는 혈관 안의 압력을 직접 재는 검사(분획혈류예비력, FFR)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04어떤 증상이 있나요
협심증일 가능성이 높은 통증
- 가슴 가운데가 조이고, 누르고, 무겁고, 답답함
- 왼쪽 팔·어깨, 목·턱, 등, 명치로 퍼짐
- 걷거나 힘쓸 때, 추울 때, 과식 뒤, 스트레스에 생김
- 보통 몇 분(대개 10분 이내) 가고 쉬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쓰면 나아짐
협심증과 덜 관련된 통증
- 바늘로 찌르는 듯 한 점이 아프고, 손가락으로 짚을 수 있음
- 몇 초 만에 사라지거나, 반대로 며칠 내내 계속됨
- 숨을 쉬거나 몸을 돌리거나 누르면 더 아픔
다만 이런 통증도 확실하지 않으면 진료를 받아 확인하세요.
여성, 노인, 당뇨병이 있는 분은 가슴 통증 대신 숨참, 심한 피로, 명치 불편감으로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바뀌면 불안정 협심증 · 심근경색일 수 있습니다
처음 생긴 가슴 통증, 전보다 잦아지거나 더 약한 활동에도 생길 때, 쉬고 있는데도 생길 때, 쉬어도 낫지 않을 때는 기다리지 말고 119에 전화하세요. 응급 증상 보기
05어떻게 진단하나요
| 검사 | 무엇을 보나요 |
|---|---|
| 심전도, 피검사, 흉부 X선 | 기본 상태, 다른 원인 확인 |
| 심장초음파 | 심장 근육이 잘 움직이는지, 판막 이상이 있는지 |
| 관상동맥 CT 조영술 | 관상동맥이 좁아졌는지, 죽상반이 얼마나 있는지(주사로 조영제 사용) |
| 운동부하 심전도, 부하 심근관류 스캔·부하 심장초음파·심장 MRI | 힘을 쓸 때 심장에 피가 모자라는지, 얼마나 넓은 범위인지 |
| 관상동맥 조영술 | 혈관 안을 직접 촬영. 필요하면 혈관 안 압력(FFR)이나 혈관 내 초음파로 정밀 평가하고 바로 시술까지 진행 |
06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의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① 가슴 통증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것, ② 심근경색과 사망을 막는 것입니다.
증상을 줄이는 약
- 베타 차단제: 맥박과 혈압을 낮춰 심장의 일을 줄임
- 칼슘 차단제: 혈관을 넓힘
- 지속형 질산염, 니코란딜 등
- 혀 밑에 넣는 니트로글리세린: 통증이 생겼을 때 바로 사용
심근경색과 사망을 막는 약
- 항혈소판제(아스피린 또는 클로피도그렐)
- 콜레스테롤 약(스타틴 등): LDL 목표까지
- 고혈압·당뇨병·심장 기능 저하가 있으면 ARB·ACE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
시술(스텐트)은 언제 하나요?
약을 써도 증상이 남아 생활이 불편할 때, 피가 모자라는 범위가 넓을 때, 좌주간부처럼 중요한 혈관이 심하게 좁을 때 시술이나 우회 수술을 합니다. 혈관 모양에 따라 스텐트와 우회 수술 중 무엇이 나은지 심장내과와 흉부외과가 함께 판단합니다.
시술을 먼저 해도 5년 심장 사건은 비슷했습니다
ISCHEMIA 연구: 중등도 이상 허혈이 있는 안정 협심증 5,179명, 5년 주요 심혈관 사건
표로 보기
| 치료 전략 | 5년 주요 심혈관 사건 |
|---|---|
| 약물 치료 먼저 | 18.2% |
| 시술 먼저 (+약물 치료) | 16.4% |
근거: Maron DJ et al. N Engl J Med 2020;382:1395–407. 두 군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습니다. 다만 가슴 통증이 잦던 환자는 시술 후 증상과 삶의 질이 더 좋아졌습니다(Spertus JA et al. N Engl J Med 2020;382:1408–19).
스텐트는 오늘을, 약은 앞으로 10년을 지킵니다
안정 협심증에서 시술은 가슴 통증을 확실히 줄여 주지만, 시술만으로 심근경색과 사망이 크게 줄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의 심장 사건을 막는 힘은 꾸준한 약과 생활 관리에서 나옵니다. 시술을 받은 뒤에도 약을 계속 드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07앞으로의 경과
안정 협심증은 약과 생활 관리를 잘하면 대부분 증상이 줄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습니다. 위의 ISCHEMIA 연구에서도 두 치료 전략 모두 5년 동안 약 82~84%가 주요 심혈관 사건 없이 지냈습니다.
하지만 죽상동맥경화는 다른 혈관에서도 계속 진행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바뀌는지(더 잦아지거나, 더 약한 활동에도 생기거나, 쉴 때 생기는지) 늘 살피고, 바뀌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08생활 관리
니트로글리세린은 늘 가지고 다니기
약국에서 받은 병 그대로 햇빛과 열을 피해 보관하고 유효기간을 확인하세요. 통증이 생길 것을 아는 활동(언덕 오르기 등) 직전에 미리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운동은 꾸준히, 무리하지 않게
심장재활에서 안전한 운동 강도를 확인하세요. 추운 날 이른 아침의 갑작스러운 힘든 운동은 피하세요.
발기부전 치료제 주의
니트로글리세린이나 질산염 약과 함께 쓰면 혈압이 위험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먼저 상의하세요.
위험 인자 관리
금연, LDL·혈압·혈당 목표 지키기는 협심증이 심근경색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09자주 묻는 질문
Q스텐트를 넣으면 협심증이 완치되나요?
좁아진 곳이 넓어져 증상은 대부분 좋아집니다. 하지만 혈관을 좁게 만든 죽상동맥경화는 다른 곳에 남아 있어, 약과 생활 관리를 계속해야 합니다.
Q니트로글리세린은 어떻게 쓰나요?
앉은 자세에서 한 알을 혀 밑에 넣어 녹입니다. 5분이 지나도 통증이 그대로이거나 더 심해지면 바로 119에 전화하세요. 자세한 사용법
Q약을 먹는데도 가끔 가슴이 조여요.
증상의 횟수, 상황, 지속 시간을 적어 외래에 오세요. 약을 조정하거나 추가 검사, 시술을 고려합니다. 갑자기 잦아지거나 쉴 때 생기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Q시술과 수술 중 무엇이 나은가요?
좁아진 혈관의 위치와 개수, 당뇨병 여부, 심장 기능에 따라 다릅니다. 여러 혈관이 복잡하게 좁아졌거나 당뇨병이 있으면 우회 수술이 나은 경우도 있어, 심장 팀이 함께 결정합니다.
10참고문헌
- 2024 ESC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chronic coronary syndromes. Eur Heart J 2024.
- Virani SS, et al. 2023 AHA/ACC/ACCP/ASPC/NLA/PCNA guideline for the management of patients with chronic coronary disease. Circulation 2023;148:e9–e119.
- Maron DJ, et al. Initial invasive or conservative strategy for stable coronary disease (ISCHEMIA). N Engl J Med 2020;382:1395–407. doi:10.1056/NEJMoa1915922
- Spertus JA, et al. Health-status outcomes with invasive or conservative care in coronary disease. N Engl J Med 2020;382:1408–19. doi:10.1056/NEJMoa1916370
- Boden WE, et al. Optimal medical therapy with or without PCI for stable coronary disease (COURAGE). N Engl J Med 2007;356:15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