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어떤 병인가요
우리가 먹은 탄수화물은 포도당이 되어 핏속을 돌고,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여보내 에너지로 쓰게 합니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분비 감소), 있어도 잘 듣지 않으면(인슐린 저항성) 혈당이 높게 유지됩니다.
성인 당뇨병의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입니다. 인슐린이 거의 나오지 않는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젊은 나이에 생기며 인슐린 주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검사 | 정상 | 당뇨병 전단계 | 당뇨병 |
|---|---|---|---|
| 공복 혈당 (8시간 이상 굶은 뒤) | 100 미만 | 100~125 | 126 이상 |
| 당 부하 검사 2시간 혈당 | 140 미만 | 140~199 | 200 이상 |
| 당화혈색소 | 5.7% 미만 | 5.7~6.4% | 6.5% 이상 |
| 아무 때나 잰 혈당 | 200 이상 + 많이 마시고 소변이 잦으며 체중이 줄어드는 증상 |
혈당 단위 mg/dL. 증상이 없으면 다른 날 다시 검사해 확인합니다. 출처: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의 혈색소에 포도당이 얼마나 붙었는지를 재는 검사로, 지난 2~3개월 평균 혈당을 보여 줍니다. 그날의 식사에 따라 흔들리지 않아 치료 목표로 씁니다.
02왜 생기나요
- 인슐린 저항성: 복부비만, 운동 부족, 근육량 감소가 인슐린이 잘 듣지 않게 만듭니다.
- 인슐린 분비 감소: 나이가 들수록, 가족력이 있을수록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집니다.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은 서양인보다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낮아, 심하게 살찌지 않아도 당뇨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그 밖의 요인: 임신성 당뇨병을 겪은 적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 같은 약, 췌장 질환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으로 넘어갈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이 단계부터 이미 혈관 손상이 시작됩니다. 체중을 줄이고 운동하면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습니다.
03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
높은 혈당은 혈관 안쪽 벽(내피)을 손상시키고, 단백질에 포도당이 들러붙어 만들어지는 물질(최종당화산물)과 염증을 늘립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중성지방이 높고 HDL이 낮으며 혈압도 오르기 쉬워, 이 요인들이 함께 죽상동맥경화를 빠르게 진행시킵니다.
작은 혈관 합병증
- 눈: 당뇨망막병증, 시력 저하
- 콩팥: 단백뇨, 만성콩팥병
- 신경: 발 저림, 감각 저하, 발 궤양
당뇨병이 있으면 심장병·뇌졸중 위험이 약 2배
당뇨병이 없는 사람을 1로 볼 때의 위험(위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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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 | 위험비 |
|---|---|
| 당뇨병 없음 | 1 |
| 관상동맥질환 | 2.00배 |
| 허혈성 뇌졸중 | 2.27배 |
근거: Emerging Risk Factors Collaboration. Lancet 2010;375:2215–22 (102개 전향 연구, 69만 8천여 명).
04어떤 증상이 있나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혈당이 많이 높으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이 잦고, 체중이 줄고, 쉽게 피곤해지며, 눈이 침침하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심장 증상이 약하게 올 수 있습니다
신경이 무뎌져 심근경색 때도 가슴 통증이 약하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숨이 차거나, 식은땀, 심한 피로, 명치 불편감이 생기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응급 증상을 확인하세요.
저혈당 대처법
식은땀, 손 떨림, 가슴 두근거림, 심한 배고픔, 어지럼이 생기면 저혈당일 수 있습니다. 바로 빨리 흡수되는 당분 15~20 g(예: 주스 3/4컵, 사탕 몇 개)을 먹고 15분 뒤 다시 혈당을 재세요. 의식이 흐려지면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연락하세요.
05어떻게 진단하나요
위의 기준으로 진단하고, 합병증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 검사 | 얼마나 자주 |
|---|---|
| 당화혈색소 | 3개월마다 (안정되면 3~6개월) |
| 혈압, 체중·허리둘레 | 외래 방문할 때마다 |
| 콜레스테롤, 콩팥 기능(혈액), 소변 알부민 | 1년에 한 번 이상 |
| 안과 검사(망막) | 1년에 한 번 |
| 발 검사(감각, 맥박, 상처) | 1년에 한 번 이상, 집에서는 매일 |
| 심전도 | 정기적으로, 증상이 있으면 추가 검사 |
당화혈색소 목표
| 대상 | 당화혈색소 목표 |
|---|---|
| 대부분의 제2형 당뇨병 성인 | 가능하면 6.5% 미만, 최소 7% 미만 |
| 저혈당을 자주 겪거나, 고령이거나, 중한 다른 병이 있는 분 | 7~8% 등 개인별로 완화 |
저혈당은 심장에도 부담이 됩니다. 목표에 빨리 닿는 것보다 저혈당 없이 꾸준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06어떻게 치료하나요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혈당 숫자만이 아니라 심장·뇌·콩팥·눈·발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혈당과 함께 혈압, 콜레스테롤, 금연, 체중을 한꺼번에 관리합니다.
약물 치료
| 약 | 특징 |
|---|---|
| 메트포르민 | 가장 기본이 되는 약. 위장 불편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조영제 검사 때는 콩팥 기능에 따라 잠시 쉬기도 합니다. |
|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등 | 포도당을 소변으로 내보냅니다. 심부전 입원과 심혈관 사망을 줄이고 콩팥을 보호합니다. 소변이 늘고, 생식기 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 GLP-1 유사체 (주사·먹는 약) 둘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등 | 식욕을 줄이고 인슐린 분비를 돕습니다. 심근경색·뇌졸중을 줄였고 체중도 줄어듭니다. 초기에 메스꺼움이 흔합니다. |
| DPP-4 억제제 | 국내에서 많이 쓰는 먹는 약. 저혈당이 적고 심혈관에는 중립적입니다. |
| 설폰요소제, 인슐린 등 | 혈당을 강하게 낮춥니다. 저혈당에 주의합니다. |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말초동맥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수치와 관계없이 SGLT2 억제제나 GLP-1 유사체를 권합니다(2023 ESC 당뇨병 환자 심혈관질환 지침).
심장을 지키는 효과가 확인된 당뇨약
주요 심혈관 사건(심혈관 사망·심근경색·뇌졸중) 위험비. 1보다 왼쪽일수록 위험이 줄어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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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 위험비 (95% 신뢰구간) |
|---|---|
| EMPA-REG OUTCOME 엠파글리플로진 · SGLT2 억제제 | 0.86 (0.74–0.99) |
| LEADER 리라글루타이드 · GLP-1 유사체 주사 | 0.87 (0.78–0.97) |
| SUSTAIN-6 세마글루타이드 · GLP-1 유사체 주사 | 0.74 (0.58–0.95) |
근거: Zinman B et al. N Engl J Med 2015;373:2117–28 · Marso SP et al. N Engl J Med 2016;375:311–22 · Marso SP et al. N Engl J Med 2016;375:1834–44
아플 때 쉬는 약 (아픈 날 규칙)
구토나 설사로 먹지 못하거나 탈수가 있으면 SGLT2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등은 잠시 쉬어야 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나 시술 전에도 쉬는 기간이 있습니다. 미리 외래에서 내 약의 규칙을 확인해 두세요.
한꺼번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강력합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160명을 기존 치료와 집중 다중 관리(혈당·혈압·콜레스테롤·아스피린·금연·생활 습관)로 나누어 13년 넘게 지켜본 Steno-2 연구에서, 집중 관리군의 사망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혈당·혈압·콜레스테롤·금연을 한꺼번에 관리했을 때
Steno-2 연구: 제2형 당뇨병 160명을 약 13년 추적한 사망자 수(각 80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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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 사망자 수(80명 중) |
|---|---|
| 기존 치료 | 40명 |
| 집중 다중 관리 | 24명 |
근거: Gæde P et al. N Engl J Med 2008;358:580–91. 사망 위험비 0.54, 심혈관 사건 위험비 0.41.
07앞으로의 경과
당뇨병은 평생 관리하는 병이지만, 혈당·혈압·콜레스테롤을 함께 조절하면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진단 초기에 체중을 많이 줄이면 약 없이도 혈당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는 경우(관해)도 있습니다.
반대로 혈당 조절이 나쁜 기간이 길수록 그 영향이 오래 남는다는 사실이 여러 장기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진단 직후부터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08생활 관리
밥의 양과 종류
흰쌀밥·면·빵의 양을 줄이고 잡곡으로 바꾸세요. 단 음료와 과일 주스는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과일은 주스보다 생과일로, 적당량만 드세요.
식후에 걷기
식사 뒤 15~30분 걷기는 식후 혈당을 낮춥니다. 일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하고, 근력운동을 2번 이상 더하세요.
매일 발 보기
신경이 무뎌지면 상처를 늦게 알아챕니다. 매일 발가락 사이까지 살피고, 맨발로 다니지 말고, 상처가 낫지 않으면 바로 진료받으세요.
금연과 예방접종
흡연은 당뇨병의 혈관 합병증을 크게 늘립니다. 독감·폐렴구균 예방접종도 챙기세요.
09자주 묻는 질문
Q당뇨약을 오래 먹으면 콩팥이 나빠지나요?
아닙니다. 높은 혈당과 혈압이 콩팥을 망가뜨립니다. SGLT2 억제제처럼 오히려 콩팥을 보호하는 약도 있습니다. 콩팥 기능에 따라 약의 종류와 용량을 조절합니다.
Q인슐린을 시작하면 평생 맞아야 하나요?
인슐린은 “마지막 수단”이 아니라 필요할 때 쓰는 치료입니다. 혈당이 아주 높을 때 잠시 쓰다가 줄이거나 다른 약으로 바꾸는 경우도 많습니다.
Q혈당이 좋아졌는데 약을 줄여도 되나요?
스스로 줄이지 말고 외래에서 상의하세요. 특히 심장을 지키는 약(SGLT2 억제제, GLP-1 유사체)은 혈당 때문만이 아니라 심장과 콩팥 보호를 위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Q시술이나 조영제 검사 전에 당뇨약은 어떻게 하나요?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는 콩팥 기능과 검사 종류에 따라 잠시 쉬기도 합니다. 의료진이 알려 준 대로 따르세요. 시술 전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10참고문헌
-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진료지침 2025.
- 2023 ESC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cardiovascular disease in patients with diabetes. Eur Heart J 2023.
- Emerging Risk Factors Collaboration. Diabetes mellitus, fasting blood glucose concentration, and risk of vascular disease. Lancet 2010;375:2215–22. doi:10.1016/S0140-6736(10)60484-9
- Zinman B, et al. Empagliflozin, cardiovascular outcomes, and mortality in type 2 diabetes (EMPA-REG OUTCOME). N Engl J Med 2015;373:2117–28. doi:10.1056/NEJMoa1504720
- Marso SP, et al. Liraglutide and cardiovascular outcomes in type 2 diabetes (LEADER). N Engl J Med 2016;375:311–22. doi:10.1056/NEJMoa1603827
- Marso SP, et al. Semaglutide and cardiovascular outcomes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SUSTAIN-6). N Engl J Med 2016;375:1834–44. doi:10.1056/NEJMoa1607141
- Gæde P, et al. Effect of a multifactorial intervention on mortality in type 2 diabetes (Steno-2). N Engl J Med 2008;358:580–91. doi:10.1056/NEJMoa0706245